그때 그런 일이!
설교자 김환곤 목사
그때 그런 일이! [성령님의 역사에 대해서 우리가 얼마나 알고 또 어떻게 알고 있는가?] 오늘의 주제는 바울의 행동을 통해서 성령님의 활동(역사)을 이해하는 방법입니다. 먼저 내용을 요약하면, 초대교회 때 유명한 예언자 아가보가 바울을 찾아와서 “성령이 말씀하시되” 하면서 예언을 하였는데, 바울이 그 예언을 무시한 사건입니다. 그 사건이 어떻게 진행되는 지 보겠습니다. 초대교회 초창기 때, 그러니까 예수님이 부활 승천하신 지 약 25년쯤 되는 때 입니다. 그 당시에 아가보라는 예언자가 있었는데, 초대교회에서 유명한 예언자로 10년이상 활동하고 있었습니다. 바울이 예루살렘 근처 가이샤라 항구에 도착하여 전도자 빌립의 집에서 머무르고 있을 때 그 유명한 아가보 선지자가 바울의 숙소로 찾아 왔습니다. 그리고 바울의 허리띠를 풀어서 자기의 손과 발을 꽁꽁 묶더니, “성령이 말씀하시되, 예루살렘에서 유대인들이 이같이 이 띠 임자를 결박하여 이방인의 손에 넘겨주리라” 하고 예언을 하였습니다. 이 예언을 듣던 바울의 동료들은 모두 바울에게 예루살렘에 들어가지 말라고 눈물로 막았습니다. 왜냐하면 이 사람은 유명한 예언자이고, 10년전에도 그가 예언을 하여 “성령으로 말하되 천하가 크게 흉년 들리라”고 하였는데, 실제로 로마 황제 글라우디오(Claudius, AD. 45-46) 때에 예루살렘에 큰 흉년이 들어서 다른 지방의 성도들이 후원 물자를 보내는 일이 있었습니다. 아가보가 하는 예언대로 바울이 예루살렘에서 위험에 처할 것이 확실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뿐만 아니라, 바울이 예루살렘을 향하여 출발해서 중간 중간에 숙박을 위해 머무는 곳에서도 바울을 찾아온 그 지방 성도들이 성령으로 충만하여 바울을 위해 예언을 하였습니다. 즉 예루살렘에 가면 결박과 환난이 바울을 기다리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여기서도 그 유명한 예언자 아가보가 찾아와서 이 예언을 하니 바울의 심정은 어떻겠습니까? 어떻게 해야 할까요? 사실 바울은 그때 사명감에 사로잡혀 예루살렘으로 가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예루살렘에서 무슨 일이 있을지는 모르고 불길한 예언들만 듣고 있었습니다. 아가보의 예언을 듣고 또 주변의 동료들이 울면서 막는 것을 보면서 바울은 이렇게 반응합니다. “너희가 어찌하여 울어 내 마음을 상하게 하느냐? 나는 주 예수의 이름을 위하여 결박 받을 뿐 아니라, 예루살렘에서 죽을 것도 각오하였노라.” 결국 바울은 예루살렘으로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 진행되는 일들이 매우 감동적입니다. 예루살렘에 도착하여 다른 사도들도 만나고, 이방 땅 여러 곳에서 하나님이 어떻게 역사하셨는지를 전하는 사역보고도 하고, 성전에서 하나님께 제사도 드리고 7일간을 순조롭게 보내며 예루살렘에 온 그의 목적을 완수했습니다. 그런데 7일 오후쯤 되었을 때 갑작스럽게 상황이 돌변하였습니다.아시아(지금의 터키)에 살던 유대인들이 예루살렘에 왔는데, 성전에 있는 바울을 발견보고 오해를 하여 바울을 잡으라고 소동을 일으킨 것입니다. 요약하면, 바울은 잡혀서 구타를 당하며 성밖으로 끌려가 유대 종교법에 따라 죽을 위기에까지 처했고, 이 소동을 진압하려는 로마 병사들이 달려와서 소동의 원인으로 보이는 바울을 쇠사슬로 묶어 데리고 가니, 유대 군중들은 따라오며 죽이라고 소리를 지르고 있었습니다. 아! 참으로 바울에겐 한 치 앞도 안 보이는 상황이 되어 버렸습니다. 바울은 그런 상황에서도 조금도 흔들리지 않았습니다. 아마 주님에게 ‘성도들이 예언하던 일이 저에게 닦쳤습니다. 주님! 주장하시옵소서. 주님의 뜻을 이루시옵소서’하고 기도하였을 것입니다. 그리고 담대히 로마 병사의 천부장에게 요청을 하여 유대 군중들 앞으로 다가갔고 그들에게 자신이 만난 예수님을 전하였습니다. 그리고 그 이튿날은 유대공회 앞에서 유대의 지도자들과 현재의 문제를 놓고 신앙적으로 논쟁도 하였습니다. 이렇게 바울은 아가보의 예언대로 결박을 당하였고 환란을 겪고 있었는데, 그런데 그날 밤, 놀라운 일이 일어납니다. 주 예수님께서 바울을 찾아 오십니다. 그리고 “담대하라. 네가 예루살렘에서 나의 일을 증거한 것같이 로마에서도 증거하여야 하리라”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이 의미는 바울이 예루살렘에 와서 주님의 일을 증거한 것은 잘한 것이고, 로마에까지 가서 거기서 또 주님의 일을 증거할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이렇게 하는 것이 주님의 뜻이라는 말씀입니다. 아! 바울의 가슴은 이루 말할 수 없는 감격으로 가득찼었을 것입니다. 여기서 우리는 궁금한 것이 있습니다. 한 성령의 영감을 받았는데 사람들은 왜 반대되는 행동을 한 것일까? 이 문제는 또한 오늘 날 우리들의 문제이기도 합니다. 성령님은 절대로 다른 내용을 계시해 주신 것이 아닌데, 성령님의 계시는 예수님의 뜻을 따라서 주신 것인데, 신앙이 좋은 그들은 왜 바울을 못 가게 막았을까? 그것도 눈물을 흘리며 막았을까? 바울의 결정이 옳았는데, 예수님의 뜻이었는데. 사람들은 왜 막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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