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어나는 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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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그날이 오면
옷을 벗고 싶다.
천년을 묻혀온 내가
날개를 퍼덕이는 것은
내가 누구인지 알았기 때문이다.
이젠 그만 두자구나.
네가 씌운 굴레도
펼쳐 진 인간 놀이도
다 부질없는 것은
나는 네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인생 무게가 익숙지 않아
그 이유를 찾던 날
한 줄기 빛 가운데 들리는 소리
구원자가 오셨다.
창조자가 오셨다.
아! 아버지여!
제가 여기 있나이다.
영혼의 뿌리로 열리는
기억의 빛줄기가
나를 깨우고 있나이다.